김예은  생글기자(안산경안고 3년)  ♣♣kye2490@naver.com
김예은 생글기자(안산경안고 3년) ♣♣kye2490@naver.com
어떻게든 ‘흠집’을 내어 ‘사과’를 받아내고 더 나아가 낙마를 시키는 것에 목적을 가지고 청문회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시간에 항상 쫓기는 고 3학년 생활에 잠깐의 여유를 가지게 되어 TV에서 방영하였던 청문회를 보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초에 있었던 청문회와 너무도 유사하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후보자와 국회의원 간의 날선 공방을 보고 있으니 고등학생의 시선으로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발언들과 다툼의 현장이 담긴 모습이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하였다.

‘인사청문회’의 사전적 의미는 ‘대통령이 행정부의 고위 공직자를 임명할 때 국회의 검증 절차를 거치게 함으로써 행정부를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다. 고위 공직에 지명된 사람이 자신이 맡을 공직을 수행해 나가는 데 적합한 업무능력과 인성적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다.

그런데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으면 해당 후보자의 ‘업무에 대한 자질’ 등을 평가한다기보다는 어떻게든 ‘흠집’을 내어 ‘사과’를 받아내고 더 나아가 낙마를 시키는 것에 목적을 가지고 청문회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후보자에 대한 업무 능력을 검증하려고 만든 ‘청문회가 여당과 야당 소속의 국회의원들 간의 정치적인 다툼의 장으로 변질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낮은 자세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우리가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진정성이 담긴 열린 마음으로 국민의 곁에 함께 하려 하는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은 강하게 손에 쥘 수도 있는 권력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청문회 후보자들을 대하는 국회의원들의 자세를 보면 마치 자신은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어서 후보자에게 온갖 막말을 쏟아 부어도 괜찮다는 확신을 심어 놓은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그 국회의원의 자질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든다.

직장에 취업을 할 때에 행하는 면접 절차처럼 업무에 실질적이며 적절한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청문하는 그런 발전된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

김예은 생글기자(안산경안고 3년) kye24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