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형식 보다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어야 한다
국가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간의 소통을 통해 만들어졌다면 얼마나 행복한 공간이자 국가가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계절이란 신기하게도 우리들로 하여금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인간은 지혜로울 만큼 놀라운 적응력으로 자신의 생활을 즐긴다. 나는 아버지와 함께 얼마 전에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7017’을 함께 가보았다. 평소 차량으로만 지나다니던 고가교를 직접 걷는 기분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 과 기대감으로 두근거렸다.

내가 상상했던 만큼의 전경은 아니었지만, 아름답게 가꿔진 꽃들과 유리바닥 밑으로 지나다니는 차량들을 보면서 매연으로만 가득 찼던 이곳이 이렇듯 생각을 바꾸면 아름다운 곳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친김에 청계천도 가보았다. 아버지께서는, “청계천은 ‘대한민국 경제개발의 한 주역이었던 곳이었으며 많은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묻어있는곳’” 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이제 이곳은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평화로움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되어 있었다.

물론 이러한 기존 형식을 탈피하는 공간은 우리 안산에도 만들어졌다. 내가 살고 있는 상록구 주변에는 그간 수십㎞ 정도 방치되어 관리가 잘 안된 하천이 있었다. 그런데 불과 3년전 수인선이 연장된다는 결정과 함께 철로가 지하에 매설이 되며 ‘방치됐던 하천’이 ‘지상공원’으로 변화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드디어 올해 공원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지하에는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지하철이 다니고 지상에는 각종 운동시설과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조경이 만들어져 운동삼아 한참을 걸어도 힘들거나 지치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공간으로 대변신을 하였다.

‘국가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간의 소통을 통해 만들어졌다면 얼마나 행복한 공간이자 국가가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요즘 뉴스나 인터넷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기존의 대통령 이미지. 즉, 형식을 깬 탈권위적인 말과 행동들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가끔 우리는 지나친 형식에 얽매여 쉬운 문제임에도 잘 풀지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형식보다는 상식’을 앞세워 실천해나간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행복국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예은 생글기자(안산경안고 3년) kye24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