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인천하늘고의 '꼬마 공자' '꼬마 포숙아'
"매월 학생들이 마음에 새겨둘 만한 구절과 함께 그 명구를 현재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학생을 추천한다."

최근 인천하늘고등학교 곳곳에는 <○월의 名言名句>가 쓰인 큰 종이가 붙었다. 월별로 학생들이 마음에 새겨둘 만한 구절과 함께 그 명구를 현재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학생을 추천해 달라는 글이다. 우수사례로 선발된 학생은 ‘꼬마 공자’로 불리며 신독(愼獨)상을, 그 학생을 추천한 친구는 ‘꼬마 포숙아’로 불리며 지음(知音)상을 받게 된다.

‘신독’은 자기 홀로 있을 때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고 삼간다는 뜻으로 보상을 바라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의 확실한 가치관을 갖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에게 붙일 수 있는 말이다. ‘지음’은 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이른다. 4월의 명언명구는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였다. 군자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하지만 소인은 자기와 생각이 같지 않으면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투고 분란을 일으켜서 지배하려 하고 동화시키려고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꼬마 공자로 선발된 2학년 조성현 학생은 “이렇게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게 돼 부끄럽다. 앞으로 사소한 행동이라도 더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소 잔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우연히 스쳤다면 우리의 주목을 끌지 않을 만한 구절들이지만,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선정되는 명구인 만큼 학생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5월의 명구 ‘以不變應萬變(이불변응만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 가지 변화에 대응한다)’, 6월의 명구 ‘子曰: 君子不器(군자불기, 군자는 한 가지 소용에 맞지 않는다)’ 또한 학생들의 일상 속,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평소의 행실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촉매제가 되어 세상의 귀감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곽선진 생글기자(인천하늘고 2년) sj74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