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9월11일부터 시작된다. 올 1학기 기말고사는 마무리됐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오는 11월16일 치러지므로 지금은 수시를 통한 대학 진학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수도권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정원은 68.5%(8만1342명)로 전체 모집 인원의 70%에 육박한다. 그만큼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학생부전형은 내신이 중심인 교과전형과 내신과 함께 비교과활동에도 의미를 두는 종합전형(학종)으로 구분된다. 학종의 3박자는 학생부·자기소개서·면접이다. 학생부는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사실상 완성된다. 결국 수시에선 학생부를 보완하는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는 학생부에 대한 학생의 ‘최후 변론서’ 같은 것이다. 자신의 역량을 보충 설명하는 핵심 서류다. 한마디로 원하는 대학에 ‘나’를 어필하는 수단이 자소서다. 또한 자소서는 수시의 또 다른 변수인 면접의 바탕이 된다. 그만큼 쓰임새가 크다.

자소서는 학생부가 토대지만 작성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문항마다 글자 수가 제한된 것도 부담이다. 수험생으로서는 글쓰기 훈련이 안 된 탓도 있어 어떤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고 갈피를 잡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다. 자소서는 단순히 필력을 체크하는 것이 아니다. 자소서 작성에 흔히 ‘구조화’라는 용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자소서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학업능력, 자기주도성, 리더십, 품성, 창의성, 경험 등을 제한된 글자로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좋은 자소서의 관건이다. 4, 5면에서 대입에 자소서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좋은 자소서는 어떻게 쓰는지 등을 상세히 알아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