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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558호 2017년 6월 12일

생글기자코너

[생글기자 코너] 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경계는

눈 앞의 것보다는 화면에 눈을 고정하고, 주변의 소리보단 이어폰에 귀 기울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플로피디스크에서 cd로 그리고 usb로 이렇게 저장 도구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커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소형화가 융합되어 우리는 더 많은 일상의 정보를 이전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고품질로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영향은 아날로그의 대명사인 카메라의 판도도 바꾸어 놓았다. 수천 장은 기본이고 수만 장까지도 단 하나의 메모리 카드에 촬영자의 시선을 담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길거리, 가방, 음식 등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일로 남겨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순간들을 기억에 남길 수 있다는 착각을 주기도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쓰던 필름 카메라는 필름의 가격도 비싸고 여러 장을 찍을 수도 없다. 요즘 카메라와는 달리 저장과 삭제가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에 셔터는 한 장, 한 장 신중하게 누르기 마련이다. 화질도 좋지 않고 흔들리는 사진이 나오는 경우도 다반사이지만 필름 카메라가 주는 사진의 질감과 색감은 수 십 년이 지나도 그 순간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하루하루 일거수일투족을 남기고 공유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기억 속에서 증발하고 디지털 파일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중요한 것은 양과 질, 둘 다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양과 질이 아니라 그 순간을 온전히 살았는가의 여부이다.

눈 앞의 것보다는 화면에 눈을 고정하고, 주변의 소리보단 이어폰에 귀 기울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디지털사회는 사람 간을 연결하는 소셜 미디어 등이 사람 사이의 관계가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람 간의 거리를 멀어지게 하는 역기능을 낳기도 했다. ‘고도로 발전된 디지털사회가 이롭기만 한가’에 대한 문제는 디지털 사회의 시민으로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권원일 생글기자 (성광고 3년) dnjsdlf60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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