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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557호 2017년 6월 5일

허시봉의 한자이야기

[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바람은 눈을 부러워하고, 눈은 마음을 부러워한다 -장자-



『장자(莊子)』「추수(秋水)」편에 있는 글이다.

외발 짐승 ‘기’는 발이 많은 ‘노래기’를 부러워하고, ‘노래기’는 발이 없는 ‘뱀’을 부러워하며, ‘뱀’은 형체가 없는 ‘바람’을 부러워하고, ‘바람’은 움직이지 않고도 널리 보는 ‘눈’을 부러워하며, ‘눈’은 사물을 보지 않고도 모든 것을 아는 ‘마음’을 부러워한다.

발이란 주체의 마음을 읽어 몸을 어딘가로 이동시켜 주는 기능만 수행하면 될 뿐, 개수가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외발 짐승 ‘기’가 가진 발 하나나, ‘노래기’가 가진 백 개의 발이나 기능이 같은 것처럼 말이다. 돌아보면 남보다 더 갖고 싶은 욕심에 그 원래 기능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다리가 많은 ‘노래기’는 다리가 없는데도 자신보다 빠른 ‘뱀’을 부러워한다. 자신은 이동하려면 수많은 발을 수고롭게 움직여야 하지만, 뱀은 발이 없으면서도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래기는 생각해야 한다.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는 것을.

▶ 한마디 속 한자 憐(련) 불쌍히 여기다, 어여삐 여기다.

▷ 연민(憐憫):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김.

▷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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