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기자코너] '나 자신'의 자유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자율 필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지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자유를 누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간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고 드디어 5월이 돼서야 5000만 국민을 이끄는 새로운 리더가 탄생하였다. 그러는 사이 나의 고등학교 3학년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요즘 들어 수험준비로 바쁘지만 나름 ‘자유와 자율’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사전적 의미에서 보면 ‘자유’란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또는 그런 상태’라고 나와 있고, ‘자율’이란 ‘법률의 범위 안에서 남에게 구속되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행위’라고 설명돼 있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자율이라는 규정된 울타리 안에서 자유를 누려야 하는 권리이자 의무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지금의 고등학생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교복이나 두발 그리고 다른 용모에서 우리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는 가지고 있다 해도 학교에서 정한 최소한의 규정을 준수하여야 한다. 어찌 보면 지나친 규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지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자유를 누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아버지의 친구분께서 15년의 일본 생활을 마치시고 한국으로 돌아오셨다. 가족들과 모인 저녁 자리에서 일본 생활 얘기를 하시던 중 아버님 친구분은 “일본의 지하철을 탔는데 깜짝 놀랐다. 일본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의 통화는 바로 옆 사람이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작게 하고 심지어 무릎도 좁혀 앉으면서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미안해하는 마음으로 생활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말을 들으면서 나의 행동도 반성해 보았다. 친구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한답시고 다른 승객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떠든 적은 없었는지. 나도 모르게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우리가 진정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자유보다는 ‘타인’을 더 배려하는 자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다시 한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앞으로는 작은 행동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가지게 되었다.

김예은 생글기자(안산경안고 3년) kye24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