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같은 듯 다른 영어
Eats shoots and leaves라고 하면 '죽순과 잎을 먹다'라는 뜻이지만 Eats, shoots and leaves라고 쉼표 하나만 붙이면 '먹고, 쏘고, 떠난다'란 뜻이 됩니다.

A panda bear walks into a restaurant and orders a meal.

한 판다가 식당에 들어와서 음식을 주문했다.

After eating he pulls out a gun, shoots the place to the ground, and runs away.

식사를 마친 판다는 총을 꺼내들어 바닥에 한 방을 쏘더니 그대로 도망쳤다.

Quickly the bartender runs after him yelling, “HEY YOU CAN’T DO THIS!!!”

바텐더가 쫓아가면서 소리쳤다. “이봐, 판다가 이럴 수는 없는 거야!”

The panda turns around and yells “Yes I can. Look me up in the encyclopedia!”

그러자 판다가 돌아서서 “그렇지 않아. 백과사전을 찾아보라고!”라고 외쳤다.

So, the bartender looks up “Panda” in the encyclopedia, and it reads

그래서 바텐더가 백과사전의 ‘판다’ 항목을 찾아봤더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Panda: increasingly rare species of bear that can be found in the eastern part of Asia. It eats shoots and leaves.”

‘판다 : 희귀한 곰 종류로 동아시아에서 서식한다. 먹고 쏘고 떠난다(다르게 해석하면 ‘죽순과 나뭇잎을 먹는다’는 뜻).”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같은 듯 다른 영어
미국 영어교사 협회 필독서이자 문법책으로는 이례적으로 뉴욕타임스 50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른 《EATS SHOOTS AND LEAVES》란 책에서는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문장부호 하나가 백 마디 말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Eats shoots and leaves라고 하면 ‘죽순과 잎을 먹다’라는 뜻이지만 Eats, shoots and leaves라고 쉼표 하나만 붙이면 ‘먹고, 쏘고, 떠난다’란 뜻이 되거든요.

언제나 그렇지만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붙이면 ‘남’이 되고, ‘돈’이라는 글자에 받침 하나 바꾸면 ‘돌’이 되기 때문에 단어를 외울 때는 토씨 하나하나에 민감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학생들이 자주 헷갈리는 단어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예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complement는 ‘보충하다’라는 뜻입니다. 명사로 ‘보충물’ ‘보어’라는 뜻도 있지요. 하지만 compliment는 ‘칭찬하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complementary가 되면 ‘보충하는’이란 뜻이 되지만 complimentary가 되면 ‘칭찬하는’이란 뜻이 된답니다.

‘문구’라는 뜻의 단어는 stationery지만 stationary는 ‘정지된’이란 뜻이랍니다. 우리가 ‘역’이라고 알고 있는 station이 동사로 ‘~에 두다, 배치하다’의 뜻이거든요. 그래서 stationary bicycle이라고 하면 ‘실내용 자전거’가 된답니다.

또, slender는 ‘날씬한’이란 뜻으로 slim의 동의어이지만 slander는 ‘비방하다, 욕하다’라는 뜻을 가진 전혀 다른 단어랍니다. 그런데 예전에 텝스에 ‘비난하다’라는 단어를 찾는 문제가 나왔는데, 많은 학생이 놀랍게도 slender를 정답으로 골랐답니다. slander가 보기에 없었다는 이유로 말이지요. vilify라는 단어가 정답이었는데, 설령 이 어려운 단어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slender를 정답으로 고르면 안 되겠지요.

이 외에도 bland(담백한)와 blend(섞다), inhabit(거주하다)과 inhibit(금지하다), perish(소멸하다), parish(교구) 등 스펠링 하나 차이로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단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처럼 단어도 자세히 보고 오래 볼 때, 예쁘고 사랑스러운 연인이 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