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 권을 읽으면 신들린 듯이 쓸 수 있다(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

당나라 시인 두보가 글쓰기에 있어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중국 송나라의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구양수도 글 잘 쓰는 비법으로 삼다(三多)를 꼽았다. 많이 읽는 다독(多讀), 많이 써보는 다작(多作), 많이 생각하는 다상량(多商量)이다.

글을 잘 쓰려면 무엇보다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에는 지식뿐만 아니라 어휘, 문체, 구성, 스토리 등 글쓰기에 필요한 모든 게 담겨 있다. 아는 만큼 쓰는 것이다. 그러니 쓰고 싶다면 먼저 읽어야 한다. 경제강국인 대한민국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오지 않는 것도 ‘책 읽지 않는 나라’인 점과 무관치 않다.

신문 또한 글 읽기와 글쓰기의 보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 《나무》 《제3인류》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작가다. 기자가 물었다. “당신의 그 무한한 상상력은 어디에서 옵니까?” 그가 답했다. “신문이지요.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입니다. 신문 속에는 역사, 인물, 지식, 상상, 신화 그 모든 게 들어 있습니다. 내 상상의 거의 전부가 신문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베르베르는 학창시절 신문활용교육(NIE)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글쓰기에 뛰어난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글쓰기는 필수 소양이다. 논술로 대학문을 열 수도 있고, 깔끔하고 설득력 있는 자기소개서는 대입은 물론 취업에도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다. 직장에 들어가서도 글 잘 쓰는 인재는 어디에서나 인정받는다. 좋은 글을 쓰는 요령과 독서 실태 등을 상세히 알아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