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병사들이 아직 앉지 않았으면  앉지 말고, 병사들이 아직 먹지 않았으면 먹지 말라. - 육도 -
▶무왕이 태공에게 장수를 세우는 법에 관해 묻는다. 태공은 장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라고 일러준다.

적의 허약함을 보면 전진하고 적의 견실함을 보면 중지하라. 삼군(三軍)이 많다 하여 적을 얕보지 말고, 군주의 명령을 받은 것을 중하게 여겨서 기필코 전사하려 하지 말고, 자신이 귀한 신분이라 하여 남을 무시하지 말고, 독단적인 의견으로 사람들의 의견을 어기지 말고, 말솜씨가 능란한 사람들의 말을 반드시 옳다고 여기지 말라. 병사들이 아직 앉지 않았으면 앉지 말고, 병사들이 아직 밥을 먹지 않았으면 먹지 말며, 추위와 더위를 반드시 함께하라. 이와 같이 하면 병사들이 반드시 사력을 다할 것이다.

전쟁의 승패는 병사들이 사력을 다해 싸우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달려있다. 수십만 명의 병사라도 싸울 의지가 없는 병사들은 한갓 오합지졸에 불과하다. 장수가 강한 군대를 얻기 위해서는 병사들의 전적인 신뢰가 있어야 하고, 그 신뢰는 자신보다 병사를 진심으로 아끼는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리더가 되어 강해지고 싶다면 먼저 앉지 말고 먼저 먹지 말라.

▶ 한마디 속 한자 - 食(식) 먹다

▷ 잠식(蠶食): 누에가 뽕잎을 먹듯이 점차 조금씩 침략하여 먹어 들어감.

▷ 삼순구식(三旬九食): 삼십 일 동안 아홉 끼니밖에 먹지 못한다는 뜻으로, 몹시 가난함을 이르는 말.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