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전자금융업무(electronic banking)에 대해 알아보자. 정보통신의 발달과 급속한 환경 변화는 은행업무에서도 전자금융 서비스 개발을 요구하게 되었다. 전자금융 서비스는 거래 비용을 줄여줄 뿐 아니라 지역적, 시간적 제약까지 없애 언제 어디서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기술의 발전이 큰 효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시대에선 고객을 직접 만나는 대면 창구 서비스가 줄어든다.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고 서비스하는 비대면 채널은 이제 대면 채널의 보조 수단이 아니다. 그보다 한 단계 높은 핵심 금융거래 채널로 부상했다. 최근 금융권 최대 화두라 할 수 있는 ‘핀테크(fintech=financial technology)’와 더불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융합서비스가 바로 스마트 전자금융 업무다.

전자금융거래 의미와 이용 현황
모바일·인터넷 금융…고객 보안이 관건
전자금융이란, 은행은 이용매체를 통하여 인터넷뱅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은 은행직원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이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전자금융 업무로는 활용 매체 및 방식에 따라 인터넷뱅킹 업무와 모바일뱅킹 업무, 텔레뱅킹 업무로 나눠진다.

한국은행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 수는 1억1685만명이며, 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6479만명으로 34.4% 증가하였다.

이용건수(하루평균) 역시 7800만건으로 전년 대비 17.4% 늘었고, 이용금액(하루평균)은 40조원을 넘어섰다. 모바일뱅킹만 보았을 때 이용건수 및 금액은 4200만건, 2조4500억원에 달한다. 건수 대비 금액은 54.3%와 6.2%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모바일뱅킹이 조회 서비스 및 소액 자금이체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금융서비스 전달채널별 업무처리 비중은 대면거래가 11%이며, 비대면거래(총 89%) 중 현금자동입출금기(ATM) 38%, 텔레뱅킹 12%, 인터넷뱅킹이 39%를 차지한다. 채널별 업무 처리에서 이러한 비대면거래 비중이 늘어나며, 자연스레 내방고객이 감소하였고 최근 3년간 400여개의 국내 은행 점포 수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

공인인증서와 더불어 인터넷뱅킹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보안매체이다. 전자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보안카드 또는 OTP를 발급해야 하며, 카드 일련번호를 전산등록한 후 교부한다.

공인인증서란 ‘전자서명법’에 의거하여 정부에서 지정한 공인인증기관이 발행한 사이버 거래용 인감증명서로 법적 증빙 효력이 발생한다. 공인인증서의 유효기간은 신규 발급일로부터 1년이며, 유효기간 1개월 이내에 갱신할 수 있다.

보안카드란 전자금융 거래 인증을 위하여 고객에게 제공되는 35개의 고정된 난수가 기록된 카드 형태의 보안매체이다. 보안카드의 코드표는 텔레뱅킹과 인터넷뱅킹에 동일하게 사용된다.

OTP(one time password)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보안매체로 거래 시마다 6자리의 비밀번호가 자동 변경되어 생성되며, 고객은 전자금융 이용시 해당 숫자를 입력하면 된다. 개인뱅킹 고객은 선택사항이지만, 기업뱅킹 고객은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전자금융 사기
모바일·인터넷 금융…고객 보안이 관건
전자금융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자금융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자금융 사기는 전자금융 거래를 위한 전자적 장치나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불특정 다수를 속여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는 행위로 메모리해킹, 피싱 및 파밍, 스미싱 등이 이에 해당한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OTP 및 보안토큰을 사용하고, 컴퓨터나 이메일 등에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사진, 비밀번호 저장 등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지 않고, 미확인 앱도 함부로 설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보안토큰은 내부에 CPU와 메모리 등을 장착하고 있어 외부 위협으로부터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피싱 및 해킹방지용 저장장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