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입 주요 특징 총괄 (4)
[대입길잡이] 수시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영향력 증가…논술전형, 지망대학 기출문제로 출제유형 확인을
2017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24만8669명으로 지난해 24만3748명보다 4921명이 증가하였다. 정시모집 인원이 전년도보다 1만4485명 축소되고 재수생이 다소 늘어날 것을 고려한다면 정시로 대학가기는 그 어느 해보다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수시모집 비율은 엄연히 전체 대입모집정원(35만5745명)의 69.9%를 차지하고 특히 올해는 학생부중심전형을 대폭 확대하였기 때문에 고3 수험생은 대입의 초점을 당연히 수시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옳다. 학생부와 아울러 서울 주요 대학들은 논술전형에서 적지 않은 신입생을 선발하므로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를 자신의 지망대학 중심으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수도권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논술,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구술면접과 전공적성고사를 실시하는데, 원서접수시 지원경쟁률은 매우 높지만 수능 최저기준 충족여부와 대학별고사를 충실히 대비하는 수험생수를 고려할 때 대학별고사전형의 실질적인 경쟁률은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지망 대학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 및 유형을 꼼꼼히 분석해보고 꾸준히 준비하는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1. 수시는 1차와 2차로 구분

수시모집은 원래 원서접수기간을 구분하여 1회차와 2회차로 구분하던 것을 2년전부터 9월 초 1회차 원서접수로 통일되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수능을 기점으로 수시모집을 1차와 2차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보통 수시 1차는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9월 중순께부터 10월 말까지, 수시 2차는 수능시험 이후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실시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올해 수시 원서접수는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과거 수시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었을 때는 거의 대다수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보다 높여 지원하는 상향지원 경향이 뚜렷했지만 수시모집 지원이 6회로 제한된 이후부터는 자신의 성적에 맞춘 적정 및 안정지원 성향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결과가 부진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수시모집에서 적정 및 안정지원성향이 더욱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추후 대학별로 확정된 모집요강을 살펴보고 원서접수 일정과 대학별고사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보도록 하자.

2. 교과 석차평균등급 정확히 알아야

수시에서 교과 성적은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의 성적을 반영하며 임원경력, 교내외활동, 봉사, 수상실적 등 비교과는 8월 31일까지의 내용을 반영한다. 수시에서는 아무래도 교과 성적이 지원 대학을 가늠하는 하나의 잣대로 작용하는데 대다수 수험생은 자신의 내신 등급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 정확한 석차평균등급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충 과목별로 몇 등급 정도로만 파악하고 전체교과 및 주요교과 석차평균등급을 정확히 계산해 보는 학

은 극히 드물다. 학교에서 자신의 학생부 사본을 신청한 후 입시 관련기관 홈페이지의 내신 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신의 주요 교과 및 전체 교과 성적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목을,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목의 석차평균등급을 산출해보고 지난해 대학 지원 가능권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매우 유용하다. 예컨대 주요 교과 2.1등급,3.5등급 등 자신의 과거 석차평균등급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진학을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에서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만회해야 할지 알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원전형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낮고 논술전형의 경우 자신의 논술 실력이 탁월하다면 부족한 내신 성적을 만회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실제 고사장에서 부족한 내신 성적만큼 논술에서 분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르므로 최소한 지원자들의 평균 성적에 맞춰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3. 학생부교과형,작년 합격권 살펴라

이제 수시모집은 학생부중심전형이 점점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학생부전형은 크게 교과와 종합전형으로 나뉘는데 수험생은 자신의 2학년까지 교과성적을 정확히 분석하여 교과형에 초점을 맞출지 아니면 종합전형에서 승부를 봐야할지 어느 정도 방향설정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2학년까지의 교과성적과 3학년 1학기까지의 예상 교과성적을 합산하여 자신의 희망대학과 학과의 작년 합격권에 들어가는지 판단해 봐야한다. 만약 합격권에 근접하다면 3학년 교과성적에 공부비중을 늘려 전념을 다하는 것이 좋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교과성적보다는 종합전형 또는 논술전형 지원을 염두에 두고 비교과나 논술준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4. 논술합격은 6개월이상 준비

수시모집에서 당락의 관건은 무엇보다 대학별고사다. 대학별고사는 대학마다, 전형마다 시험이 다르다. 서울 소재 대학을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은 논술과 면접 등을 치르는데 아무래도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전형은 논술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일례로 올해 대학별 전형계획을 살펴보면 고려대의 경우 전체 수시모집 정원의 약 37%인 1040명을, 성균관대는 1214명을 논술중심전형(과학인재전형 포함)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경희대 등은 올해 논술 반영비율을 70%로, 성균관대서강대동국대숙명여대 등은 논술성적을 60%이상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수시에서도 논술의 영향력은 그 어느 해보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지망 대학의 입학관리처 홈페이지 ‘입시자료실’에서 대학별고사에 관계된 자료를 확인해보고 논술고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개의 수험생들이 여름방학부터 논술을 시작해 10월 수시 1차에 논술고사를 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합격률은 매우 저조하다. 6개월 이상 장기간 대비하는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다는 점을 명심하여 겨울방학 또는 늦어도 3월 신학기부터 논술을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5. 대학별 논술평가 기준 달라

현재 대다수 대학들은 통합교과형 논술을 출제하고 있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공교육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계열별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도입되었는데 주요 특징을 정리해보면 △사회현상 같은 시사적 논쟁거리와 연관되어 출제된 점 △이전의 단일문항, 단일논제 방식에서 다(多)문항 다(多)논제 출제방식이 보편화된 점(평가의 객관성) △제시문 이해분석력을 평가하기 위해 그림, 도표, 사진, 통계자료 등 시각적 자료가 다수 활용된 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문계 수험생은 국어, 사회탐구 교과목을 중심으로 찬반 양론으로 나뉘는 주제에 대해 토론을 통하여 자신의 논지를 강화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논제에서 요구하는 상황에 따라 글 쓰는 방법을 충분히 익히고 분량에 따라 논리적으로 글을 서술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자연계 수험생은 수학, 과학 교과목을 중심으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출제빈도가 높은 단원의 문제을 자주 접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끝으로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경향, 문항 수, 시험시간 등을 확인해봄은 물론 모의논술 평가기준 및 우수답안, 모범답안을 꼼꼼히 체크해 대학이 요구하는 논술을 쓰는 것이 합격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법이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cezar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