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통일공감 강연회 열려

[생글기자 코너] '2016년 통일공감 강연회 열려' 등
지난해 11월20일, 민주평화통일협의회 인천서구협의회와 세일고등학교 주최로 ‘나만의 통일 화랑 발표회 및 통일공감 강연회’가 세일고등학교 창조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행사장 앞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사진이 전시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시된 사진을 보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유정학 민주평통서구협의회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날 유 회장은 “우리 학생들이 북한과 통일문제를 바라봐야 하는 올바른 시각을 갖추기를 바라며 오늘 행사가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부가 시작되자 5명의 학생이 나와 ‘나만의 통일 화랑 발표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각자 사진이 준비한 사진에 글을 달아 발표했다. 남승현 군(세일고 1년)은 “평소 통일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유심히 들었다. 친구들이 직접 나와 통일 염원 사진에 글을 달아 발표해주니 색달랐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통일공감 강연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통일공감 강연은 오윤정 통일부 통일교육원 강사가 진행하였다. 오 강사는 “고등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통일’ ‘북한’이라는 주제를 딱딱하고 어렵게만 받아들이는 현실을 개선하고, 또 북한과 통일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바람직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였다. 대부분의 사람은 북한이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상황은 잘 알지만 실제로 어떠한 문화가 있고 북한 사람들의 경제나 생활습관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북한의 실제 모습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여러 내용의 강의 중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최인석 군(세일고 1년)은 “평소에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와 문화나 사회 등은 전혀 몰랐다. 그러나 오늘 강의를 듣고 조금 알 것 같다”고 했다. 통일과 북한에 대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나 국민이 조금 더 공감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유승수 생글기자(세일고 1년) yooss1020@naver.com

곽재구의 시 ‘새벽편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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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열리는 새벽, 세상이 잠에서 온전히 깨어나지 않았던 그 시간에 화자 자신은 홀로 일어나 창밖의 별을 본다. 그러고는 세상 어딘가에는 인간 영혼을 위로해 줄 만한 사랑의 단어들, 구절 하나 정도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곽재구 시인의 ‘새벽편지’이다. 시는 폭력적인 세계에 대한 분노와 절망, 그리고 슬픔을 넘어서 인간 본래의 순수성과 사랑을 회복하려는 시도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시다.

새벽의 의미는 암울한 시대가 물러나고 새로운 시대가 올 조짐이 드러나는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새벽편지’를 썼던 1980년대 초반은 우리나라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였고, 이 때문에 그는 한반도 안에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 모두가 고통을 이겨내고 인간으로서 따뜻한 삶을 살아가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새벽을 현실의 고통을 잠재우고 사랑과 희망을 가지게 하는 순수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이 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라는 부분이다. 어쩌면 고통을 익힌다는 의미가 굉장히 절망적이고 슬픈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화자의 의도는 달랐다. 스스로 고통을 마주하여 고통과 맞서는 태도를 나타내 고통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맞서 싸워야 새벽이 온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고통을 익히면서 새벽이 오는 것이니 절망스럽고 힘든 밤이 와도 새벽이 오고 아침이 오면 희망과 사랑의 샘이 출렁이고 있을 것이라는, 어떻게 보면 역설적인 표현으로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

이 시를 쓴 배경에 대해 곽재구 시인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자랑스러운 이유는 그가 고통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인생은 고통을 배우는 과정이며, 고통과 동무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과정입니다. 후회하고 반성하며 참회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간은 그가 꿈꾸는 궁극적인 자유의지에 다가갈 것이며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우리에게도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를 전할 수 있는 희망찬 나날들이 다가와 주길 바란다.

장다연 생글기자(동명여고 2년) shori913@naver.com

파워볼 복권과 카이먼의 전망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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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워볼 복권의 1등 당첨자가 지난해 11월7일 이후로 나오지 않으면서 4000만달러에서 19차례의 당첨금이 누적되었다. 그 결과 15억8600만달러(약 1조9254억원)까지 치솟은 당첨금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파워볼 열풍이 불어 미주 한인들이 한국 지인들의 파워볼 대리구매 요청에 시달리고 있다는 기사가 미국 한인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1~59 사이의 숫자 중 5개와 1~35 사이의 숫자 중 1개 모두를 맞춰야 한다. 그 확률은 2억9220만분의 1로 번개 맞을 확률이 이보다 무려 246배 높다고 한다. 이처럼 제로에 가까운 확률에도 복권을 앞다투어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문조사 결과 ‘왜 파워볼을 구매하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답은 ‘환상으로부터 오는 즐거움’이었다. 현실적으로 파워볼 1등에 당첨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억만장자가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손에 쥔 복권이 수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복권 구매 행위에 숨어 있는 보편적 이론이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이먼이 발표한 전망이론에서는 ‘가능성의 가중치’ 개념을 제시한다. 이 개념은 0.35의 확률을 기준으로 사람들은 이보다 높은 확률을 과소평가하고 이보다 낮은 확률은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그토록 낮은 확률에도 사람들이 복권을 구매하는 현상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파워볼 복권을 샀고 3명의 당첨자가 나타났다. 당첨자를 제외한 대부분 사람들은 이제 당첨자에 대한 부러움 속에서 억만장자라는 상상에 젖어 보냈던 나날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복권과 같이 극도로 낮은 확률의 무언가에 내가 가진 것을 걸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전망이론을 떠올리며 체감 확률에 현혹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김정인 생글기자(전남고 1년) 2956ji@naver.com

고교를 떠나며…후배 여러분! 신문 읽기를 습관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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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조만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생활에 첫 걸음을 내딛는다. 입시를 앞둔 후배 생글 기자들을 보면 치열했던 입시 생활이 떠오른다. 생글 선배들의 따뜻한 격려와 조언이 생각나기도 한다. 필자 역시 새 학년을 시작하는 생글 후배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다. 이 자리를 통해 필자는 ‘신문 읽기’와 ‘신문 스크랩’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문 읽기를 실천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필자는 ‘신문 스크랩’을 추천한다.

신문 스크랩은 신문 읽기의 완성이다. 학생들은 신문 스크랩을 통해 이슈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사회 흐름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슈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정리함으로써 생각의 깊이를 더해갈 수도 있다.

신문 스크랩의 시작은 시사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다. 시사 용어 이해는 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어 지문을 읽을 때 단어의 뜻을 알면 해석이 용이해지는 것과 동일한 의미다. 필자도 시사 용어를 정리하는 것으로 신문 스크랩을 시작했다.

첫 스크랩부터 자신의 견해를 적어나가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관심 있는 기사를 찾아 내용을 요약할 것을 권장한다. 이때 ‘자신의 언어’로 기사를 요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내용 요약과 시사 용어 이해를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인 신문 스크랩을 가능케 한다. 신문 스크랩이 습관화되면 자연스럽게 개인적 견해를 덧붙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신문 스크랩을 꾸준히 하다 보면 여러 권의 스크랩 북이 만들어진다. 스크랩 북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한경 생글 NIE 경진대회’에 출품할 수 있다. 신문을 꾸준히 읽겠다는 의지와 열정은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신문 공부는 의지와 실천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신문 읽기가 습관화된다면, 자신의 지력은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다. 필자의 글을 계기로 신문 공부를 통해 혜안을 가지는 생글 후배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황단비 생글기자(부산신도고 3년) winterlee34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