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오픈채팅…누구세요?

[생글기자 코너] 카카오톡 오픈채팅…누구세요? 등
카카오톡은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주식회사 다음카카오의 무료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 수는 국내 사용자와 해외 사용자를 합쳐 1억명을 돌파했고, 하루 동안 전송되는 메시지의 양도 1억 건이 넘는다고 한다. 무료채팅을 시작으로 무료음성전화인 보이스톡, 무료영상통화인 페이스톡, 대화 중 검색 및 검색 결과 공유 서비스인 샵검색 등의 채팅 관련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또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에서 카카오톡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톡이 최근 ‘오픈채팅’이라는 새 기능을 선보였다. 오픈채팅이란 채팅방을 개설한 사람이 링크 주소를 공유하면, 친구 추가를 하지 않아도 그루 혹은 개인 채팅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이때 링크를 타고 개설된 채팅방에 들어온 사용자는 자신의 원래 프로필을 사용하거나 임의로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다. 이때 익명으로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픈채팅은 익명랜덤채팅과 닮아있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는 수많은 익명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상대방이 누군지 전혀 모르고 진행하는 랜덤채팅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잠깐의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지만, 그만큼 많은 악용과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 오픈채팅도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익명 채팅을 통해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가하는 등 악용이 우려된다. 내가 링크를 올리면 그 링크를 알게 되는 사람은 누구나 나와 채팅을 할 수 잇기 때문에 상대방은 내가 누구인지 알지만 나는 상대방이 누군지 모른다는 점도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익명 질문 서비스인 애스크에서도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거나 상대방을 저격하는 질문을 올리는 등 피해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오픈채팅도 이렇게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오픈채팅은 친구추가 없이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리성이 뛰어나지만 익명이 가능한 점이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직접 오픈채팅을 사용해 본 결과 실제로 익명으로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댓글이나 익명채팅 등 익명을 악용한 피해 사례를 이미 많이 보아 온 결과 과연 오픈채팅의 익명 채팅 기능이 좋은 쪽으로만 이용될까 의심스럽다. 익명을 악용한 언어적 폭력의 수단으로 사용되기 전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민경 생글기자(분당대진고 2년) ssacoz@naver.com

수피아 여고가 ‘꽃피아 여고’로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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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 여고는 미션스쿨로, 수요일마다 예배시간을 가져 다른 학교보다 결속력이 높다. 예배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참여해 사제간 유대감도 훨씬 강하다. 또한 종교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예배는 가스펠에 율동을 가미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부담없는 이런 형식의 행사는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좋다. 학생들 중에 수요일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을 정도이다. 1학년부터 3학년이 모두 참가해야 하기에 시간이 아깝지 않냐는 의견도 더러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실상을 잘 알지 못하기에 나온 설이라는 것을 선배들의 말로 알 수 있다. 실제로 본교를 졸업한 서울대 경제학과 1학년생인 이가은양은 후배들에게 예배를 잘 참가하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힘든 수험생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말이 그냥 나오지는 않았다.

수피아 여고의 장점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100년 전통의 역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여러 건물이 학교 내에 있으며, 그 옆을 초목들이 아우른다. 그 모습은 올해 방영된 드라마에서도 촬영하러 을 올 정도로 학교의 아름다움은 입증이 되었다. 매년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선정이 될 만큼 수피아는 빼어난 교정을 자랑한다.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녹수가 가득차는 등 사계절마다 풍미가 가득하다. 수업시간 창밖을 내다보면 항상 사진작가 동호회가 찾아와 촬영을 할 정도이다. 오죽하면 다른 학교에게 알려진 별명이 ‘꽃피아’가 되었겠나. 100년 전통이라는 말 또한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일제시대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수피아는 근대역사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한다. 만세운동을 하느라 태극기를 준비했던 지하실이 아직도 존재하며, 순교한 여학생들의 동상도 있다.

미션스쿨이라는 것이 생소하고, 때로는 부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졸업생들이 자랑스럽게 ‘수피아 여고’를 졸업했다 말하는 모습은 모교에 대한 애착이 가득하다.

이진실 생글기자(광주수피아여고 1년) psj11280@naver.com

안양 사이버 과학 축제를 다녀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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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14회 안양 사이버 과학 축제가 안양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축제 참가자들은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선플달기, 3D프린팅, 드론, 가상현실, 게임 등 행사는 다채로웠다. 대부분이 로봇에 관한 것들이어서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이한 점은, 민간인들도 자신만의 부스를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 학교에서도 영재 학급 학생들이 모여 그 곳에 부스를 만들었다. 첫 날에도 사람들은 한 눈에 봐도 매우 많았다. 또한, 부스의 개수도 생각보다 많았다.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사람들은 우리 부스에 많이 와 예약까지 받게 되었다. 사람들을 가르치고 함께 배우며 나도 많이 느낀 것 같다. 또한, 아이들에게 내가 직접 무언가를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또 선플달기 콘서트에 참여한 내 친구들은, 경품을 받으러 갔지만 받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고 한다.

미비한 점도 없지 않았다. 조금 더 어려운 체험이나 실험이 있으면 좋았을 것이란 바람이다. 아이만을 위해 것들이 많았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규모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지적이 있었다. 함께 간 친구도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고 지적했다. 비록 부스의 개수가 30 개는 넘었지만, 다 늘어 세워도 총길이가 100m도 안 되었다. 더 많은 체험 이벤트를 만들었으면 인기를 더 끌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두 가지를 제외하곤 행사는 전반적으로는 매끄럽게 진행됐다. 특히 중학생인 기자가 직접 부스를 만들 수 있었던 점은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됐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을 적극 해주고 싶다. 내년에 있을 축제에서 어떤 체험을 할 지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드는 축제였다.

노희승 생글기자(평촌중 1년) phillip1219@naver.com

‘공유’는 경쟁을 보완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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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효율적인 결과를 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경쟁에 장점이 많지만 단점도 있다. 요즘 이 단점이 공유로 메워지고 있다. 기업과 개인을 중심으로 공유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2014년 10월 가수 서태지는 신곡 ‘크리스말로윈’을 발표하면서 본인이 제작한 제작파일(스템파일)을 공개했다. 가수 본인의 보컬과 각각의 악기를 따로 공개한 것이다. 파일을 공개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공유가 만드는 가치 때문이다. 제작파일 공개 이후 그의 신곡 ‘크리스말로윈’은 수많은 아마추어의 손을 거쳐 다양한 곡으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이처럼 21세기의 공유란 본인의 노력의 결과물이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내어 놓는 것이다.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정보의 공유를 뜻하는 ‘카피레프트’와 유사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 엘런 머스크는 2014년 6월 테슬라가 보유한 모든 전기차 기술을 개방했다. 기술 혁신을 위해 도입되었던 특허제도가 ‘배타적 권리’ 에 집중해 본질을 훼손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특허제도가 개발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후발자들이 사용료를 내면 기술을 쓸 수 있도록 해 혁신을 일으킨 공은 인정되지만, 그래도 배타적 권리라는 게 그 이유였다. 그는 특히 “우리는 오픈소스 운동의 정신으로 전기 자동차 기술의 발전을 위해 그 벽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고 했다. 그의 말이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특허 공유는 웬만해선 하기 힘들다. 특허제도가 있어야 인간은 이기심에 기반해 좋은 것을 먼저 개발하려 애쓴다. 특허보호가 없으면, 창의를 통한 혁신은 줄어든다. 어쨌든 그는 특허보유보다 개방을 택했다. “특허가 발명자보다 법조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배만 불리는 역할을 했다”는 그의 비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공유는 음악가가 본인 노래의 제작파일(스템파일)을 공개하는 작은 것에서부터 기업이 수 조 상당의 핵심특허를 공개하는 것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다.

김진형 생글기자(세종영재고 1년) dc9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