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이공계대학 평판도 조사] 중앙대, 벤처·中企 평가서 5위…광운대·아주대도 호평
정보기술(IT)·바이오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평판도 조사에서 한양대가 눈길을 끌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제치고 서울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양대는 IT·바이오벤처기업 임원과 인사담당자 2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서울대(43.54점)에 이어 2위(41.18점)를 차지해 종합순위(4위)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7개 평가 항목 중 조직친화력과 채용 희망에서는 1위였고 △전공이론 이해 수준 △연구역량 등 발전가능성 △창의적인 문제해결방식 △실용적인 연구 및 기술개발 역량 등 4개 항목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2015 이공계대학 평판도 조사] 중앙대, 벤처·中企 평가서 5위…광운대·아주대도 호평
한양대가 IT·바이오벤처 업계에서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은 데 대해 관련 업계는 이공계 위주의 실용적인 학풍으로 형성된 막강한 ‘동문 네트워크’와 대학 측의 적극적인 창업 지원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985년 이후 국내 증시에 회사를 상장한 벤처 창업자 482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조사한 결과 한양대 출신이 40명(8.3%)으로 서울대(123명·25.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소기업 임원과 인사담당자 258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한양대는 △조직친화력 △실용적인 연구 및 기술개발 역량 △채용 희망 등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서울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높은 조직친화력 점수에 힘입어 벤처와 중소기업 모두에서 3위를 차지, 4위에 그친 연세대를 앞질렀다. 종합 9위인 중앙대는 벤처와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얻으며 5위에 올랐고, 종합 7위 서강대도 IT·바이오벤처 조사에서는 한 계단 높은 6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립대는 벤처에서 7위, 중소기업에서 8위를 기록해 종합순위(12위)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운대(종합 16위)와 아주대(종합 18위)도 선전했다. 광운대는 벤처업계에서 12위, 아주대는 11위를 차지했다.

오형주한국경제신문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