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이공계대학 평판도 조사] 포스텍·KAIST '소수정예의 힘'
포스텍(포항공대)과 KAIST 등 과학기술 특성화대학들이 산업계 평가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텍은 전체 6위, KAIST는 8위에 그쳤다.

포스텍과 KAIST는 영국의 타임스고등교육(THE) 평가에서는 연세대 고려대보다 높아 세계 100위 안에 드는 명문 대학이다.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THE 세계 대학 순위에서 KAIST는 52위, 포스텍은 66위를 나타내 서울대(50위)와 함께 국내 대학 3곳이 100위권에 들었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이공계 평가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상대적으로 대학의 역사가 짧고 졸업생과 기업체에 취업한 숫자가 적다 보니 산업계 전반의 평판도가 낮게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설문 항목별 평가를 보면 포스텍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발전가능성, 기술개발역량은 각각 5위이나 조직친화력이 15위에 그쳐 전체 순위를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도 전공이론 이해는 5위, 발전가능성 및 기술개발역량은 6위, 채용희망은 7위 등으로 높았지만 조직친화력(16위)과 인문학적 소양(10위)이 다소 부진해 종합 점수가 낮아졌다. 소수정예의 연구중심대학을 추구하기 때문에 산업계와의 네트워크가 다소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 같은 평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설문집단별로 교수들의 평가는 서울대 연세대 KAIST 고려대 포스텍 한양대 성균관대 순으로 조사된 것과 일맥상통한다.

정태웅 한국경제신문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