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가기] 면접 중요성 더 부각…영어 원점수 100점 받아야
2014학년도 입시 어땠나

2015학년도는 성취평가제 첫 적용 대상인 예비 중3 학생들이 고교 입시를 치르는 해로, 성취평가제 도입에 따라 고교 유형별로 선발 방식이 달라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일 발표한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 방안’에서 시사된 바와 같이 특목고 및 자사고의 경우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전형 과정에 변화가 예상되므로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1회에 소개된 과학영재학교, 과학고에 이어 이번에는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2015학년도 입시 전망과 대비법을 정리한다.

외국어고

[명문고 가기] 면접 중요성 더 부각…영어 원점수 100점 받아야
2011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외국어고 경쟁률은 2014학년도에 1.88 대 1로 전년도 1.77 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는 교육부가 2015학년도까지 외고 모집인원을 학급당 25명, 10학급 이내로 운영하도록 인원을 감축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서울지역 외고에서 학급 수를 줄이고, 경기·부산지역 외고에서 학급당 선발 인원을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발표한 ‘대입제도 간소화 및 대입전형 발전방안’에 따라 대학 입시에서 수능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수능 준비 및 비교과 준비에 유리한 외국어고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고

[명문고 가기] 면접 중요성 더 부각…영어 원점수 100점 받아야
2014학년도 국제고 평균 경쟁률은 1.93 대 1로 전년도 1.98 대 1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이는 사회통합전형 지원 자격을 강화한 데 따른 사회통합전형 지원자 감소가 전체 경쟁률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2014학년도 국제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외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입전형 변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사회통합전형에 지원하던 학생들이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일반전형에 지원, 2.14 대 1로 전년도 2.02 대 1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국제고의 경우 지원 인원이 지난해보다 79명이나 감소하면서 경쟁률이 1.43 대 1로 하락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대입 실적이 우수한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서울국제고의 지원자가 감소한 때문으로 보인다.

외고·국제고 입시 전망

▨ 경쟁률 높아져 내신성적 중요성 증대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외고·국제고는 그동안 자기계발계획서와 교사추천서를 토대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과정 및 진로목표, 지원동기 등을 평가해왔다. 하지만 2015학년도부터 ‘자기계발계획서’에서 명칭이 변경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분량이 2300자에서 1500자, 1300자에서 500자로 각각 축소되면서 1단계인 내신 및 면접에 대한 중요성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5학년도까지 외고의 학교 규모를 학년별 10학급 25명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교과부 방침에 따라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1단계 전형 통과를 위한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 중3은 영어 내신성적이 당락 좌우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 방안’에 따르면 외고·국제고의 경우 내신성적 반영 시 기존과 동일하게 2~3학년 영어 성적만을 반영하되 학년별로 산출방법은 달라진다. 중2 성적은 성취도에 따라 A B C D F로 나뉘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를, 중3 성적은 석차에 따라 1~9등급으로 가르는 ‘석차 9등급제(상대평가)’를 각각 적용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는 중2 성적보다 중3 성적이 더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취평가제의 경우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누가나 A 성취도를 받을 수 있지만, 석차 9등급제의 경우 1등급 성적을 받는 인원이 상위 4%로 제한돼 있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고·국제고 입시 전략

▨ 중2는 원점수 만점, 중3은 석차 1등급 목표로

영어 교과의 경우 중1~2 과정에서 주요 문법 표현을 배우기 때문에, 중3 때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중1~2 과정의 기본기를 철저하게 다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 1~2학년 때부터 A 성취도를 받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원점수를 최대한 100점에 가깝게 받을 수 있도록 실력을 쌓아야 한다. 특히 1점 차이로도 성취도가 달라질 수 있는 성취평가제의 특성상 수행평가 및 서술형 평가도 철저히 대비해 불필요한 감점을 줄여야 한다. 중3 성적은 석차 9등급제로 반영됨에 따라 1등급에 속하는 상위 4% 안에 들 수 있도록 영어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중2까지 적용되는 절대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중3부터는 점수에 따라 석차 등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대평가 방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 지원동기 및 진로목표를 명확히 해야

2015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 분량이 2300자에서 1500자로 축소되면서 자기소개서 작성문항 중 지원동기 및 진로·활동계획에 대한 평가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지원동기는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정보를 탐색하여 왜 그 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수시로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학교 건학이념 및 교육특징, 주요 프로그램 등을 체크해보고, 진학을 꿈꾸는 이유를 고민해봐야 한다. 또 지원 학교에서 실시하는 입학설명회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다. 입학설명회에서는 학교 홈페이지에는 없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학교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목표로 하는 학교를 실제로 방문해봄으로써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년과 상관없이 목표하는 학교의 입학설명회에 참석하여 학교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고, 이를 통해 지원동기를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진로·활동계획은 무엇을 할 것인지가 명확해야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고,
[명문고 가기] 면접 중요성 더 부각…영어 원점수 100점 받아야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진로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따라서 방학이나 학기 중 틈틈이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나 독서를 통해 나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진로 목표를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진로목표를 세웠다면 관련 대학 학과나 직업정보를 탐색하고 수집해보면서 진로계획을 구체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료:엠베스트


김성율 < 한경에듀 평가이사 k2@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