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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357호 2012년 10월 8일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세계 부자순위는 보유 주식 가치를 따져 선정

싸이와 주식부자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국내 주식부자 49위에 올랐다. 소속가수 싸이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보유지분 가치가 올 들어서만 2000억원 넘게 늘어난 덕분이다. 2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주식가치를 평가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양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는 3402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2102억원 늘어났다. - 10월3일 한국경제신문

☞ 소속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단숨에 국내 주식부자 50위권 안으로 뛰었다. 걸그룹 ‘소녀시대’ 등을 앞세워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어오던 이수만 에스엠 회장(2622억원)을 제치고 연예인 최고 주식부자가 된 것이다. 이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올해 초 3만6400원에서 9월28일 9만5300원으로 161.8% 수직 상승한 덕분이다.

보유 주식 가치로 따졌을때 국내 1위 부자는 단연 이건희 삼성 회장이다. 이 회장이 가진 주식 가치는 10조8558억원으로 올 들어 1조9739억원(22.2%) 늘었다. ‘갤럭시3’ 등 모바일 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의 주가가 크게 뛰어서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4578억원)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1조1312억원)의 보유주식 가치도 각각 1조원이 넘었다.

주식 부자 2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으로 올초보다 12.9%(8401억원) 늘어난 7조3497억원이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위(3조4026억원)였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2조9462억원)이 뒤를 이었다. 주식보유액 6~10위는 최태원 SK 회장(1조8991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1조5659억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1조5312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조4953억원), 홍라희 관장이 각각 차지했다.

보유 주식 가치는 가지고 있는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해 구한다. 예를 들어 A씨가 삼성전자 주식 10만주를 갖고 있다고 하자. 9월28일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이라면 A씨가 가진 보유 주식의 가치는 10만주×130만원=1300억원이 되는 것이다. 만약 A씨가 삼성전자 지분 중 1%를 갖고 있다면 삼성전자의 전체 시가총액(발행주식 총수×주가)은 1300억원×100=13조원이 된다.

보유 주식 가치만 가지고 부자를 따지는 건 사실 정확하지 않다. 은행 예금이나 채권 등 금융자산과 토지 건물 등 개인이 가진 부동산 가치, 또 부채 등은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이 가진 금융·부동산 자산은 일일이 따져보기 힘든 까닭에 부자 순위를 매길 때는 대체로 보유 주식 가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세계적으로 부자 순위를 따질 때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 갑부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45억달러·약 83조원)을 비롯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48억달러),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531억달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481억달러), 잉그바르 캄프라드 이케아 창업자(435억달러) 등 세계 1~5위 부호 순위도 보유 주식 가치가 기준이다. 국내 최고 부자인 이건희 회장은 100억달러의 자산으로 세계 100위를 차지했다. 세계 부자 순위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잡지인 포브스나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해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부자가 되려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뛰어야 한다. 다시 말해 해당 기업의 경영이 잘돼야 한다는 뜻이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회사여야만 주가도 오를 수 있어서다.

부자가 되는 건 많은 사람들의 꿈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계적인 부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특성을 연구해 발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혼다 켄이나 토마스 스탠리 같은 사람들이 내놓은 ‘부자학’에 따르면 부자들은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고 검소하고 △명확한 인생관과 삶의 목표를 갖고 있으며 △‘내 삶은 내가 만든다’는 자립심과 실행력이 강한 게 특징이다.

세계 최고 부자인 카를로스 슬림 회장은 30세 때 구입한 방이 여섯 개인 낡은 집에서 40년째 살고 있다. ‘슈퍼 리치의 필수품’이라 여겨지는 요트도 없다. 회사에서도 다른 경영진과 비서를 공동으로 쓰고 보좌진도 따로 두지 않는다. 시계나 차 역시 이른바 ‘럭셔리한 명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1957년 고향 오마하에서 사들인 방 5개짜리 단독주택에 산다. 옛말에 ‘큰 부(富)는 하늘이 내려도 작은 부는 인간의 힘으로 쌓을 수 있다’고 했다. 성실하게 일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 그게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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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가 통화를 교환해 외환위기 '방화벽' 쌓아

한·중 통화스와프와 위안화

한국은행이 한·중 통화스와프의 상설화를 공식 제안했다. 통화스와프 계약을 자동으로 연장해 양국 중앙은행이 필요 시 자국 화폐를 교환해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유럽 등 다른 지역의 금융불안이 양국으로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일종의 ‘방화벽’을 공동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 - 9월28일 한국경제신문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나라끼리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이다. 양 거래 당사자가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서 자국 통화를 서로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가리킨다. 자국 통화를 맡겨놓고 상대국 통화를 빌려오는 것이므로 차입의 형태를 띤다.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으면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원화를 맡기고 대신 위안화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면 한국은행은 미국의 중앙은행(Fed)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화를 빌려와 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나라들은 외환위기 등으로 외화가 부족해질 경우 상대국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방화벽을 구축하는 셈이다.

통화스와프 계약은 한도, 환율, 기간 등을 미리 정하고 맺어진다. 예를 들어 한·중 간에 계약을 체결할 경우 ‘3000억위안을 1위안=170원의 조건으로 2014년 말까지’라는 식이다. 이런 계약이 맺어지면 한국은 2014년 말까진 언제라도 필요할 때 1위안=170원의 조건으로 원화를 인민은행에 맡기고 3000억위안 이내에서 위안화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수교 20주년 국제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한·중 통화스와프의 상설화 추진을 언급한 것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발 경제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의 방화벽을 구축하자는 이유에서다. 한·중 양국은 또 통화스와프 자금을 무역거래에 사용하면 각각 자국 화폐의 국제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 김 총재는 “양국 교역결제에서 자국 통화 사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거래비용과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양국 간 금융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 양국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말 처음으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 지난해 10월 기존 38조원(1800억위안)을 64조원(3600억위안)으로 확대하고 기간을 2014년 10월까지 연장해놓은 상태다. 한·중 간 통화스와프의 상설화 추진은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가 조금씩 퇴보해나가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세계 상거래와 금융거래 결제수단인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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