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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304호 2011년 8월 8일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물가지수는 경제안정을 진단하는 '체온계'

▶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 우리들은 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의 대부분을 시장에서 구입해서 쓰게 된다.

그런데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매우 다양해 같은 시간에도 어떤 것은 가격이 오르고 어떤 것은 내리는 게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인 상품가격의 변화를 알아보려면 이들 개별 상품의 가격 변화를 어떤 식으로든 종합해야 하는데 이런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 '물가'와 '물가지수'다.

물가란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평균한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의미하며,물가지수(price index)는 물가의 움직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란 기준이 되는 시점의 수치를 100으로 해서 비교시점의 수치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따라서 어느 특정시점의 물가지수가 115라면 이는 기준시점보다 물가가 15%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가지수는 한 경제가 얼마나 안정돼 있는지를 진단하는 체온계 역할을 한다.

개별 상품의 가격이 그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 의해 변동되듯이 개별 상품가격을 종합한 물가도 경제 전체의 총수요와 총공급에 의해 결정되고 변동된다.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는 크게 총수요가 늘어 총공급을 초과하거나(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재료나 임금 등의 비용이 커져 총공급이 총수요를 못 따라갈 때(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이다.

수요나 비용(공급) 요인 이외에도 유통구조나 경쟁과 같은 경제구조적 요인과 정부의 가격관리정책 등과 같은 제도적 요인도 물가에 영향을 준다.

물가의 변동은 공급 측면의 생산이나 수요 측면의 소비 투자 등 한 나라의 모든 경제활동의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동향을 분석하거나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통계가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작성되는 물가지수는 △생산자의 국내 시장 출하 단계에서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생산자물가지수(Producer Price Index · PPI) △소비자가 소비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재화의 가격과 서비스 요금의 변동을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 CPI) △수출입상품의 가격동향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수출입물가지수(Export and Import Price Indexs)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서민생활과 밀접한 것은 소비자물가지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의 평균적인 생계비나 구매력의 변동을 알려준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산출 대상에는 식료품,주거비,교육비,의료비,농축산품,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이상기후나 시황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식료품과 석유류 가격을 제외하고 산출한 소비자물가지수를 근원물가지수라고 한다. 근원물가지수는 물가의 장기적이고 기조적인 추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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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야기 (1)

환율에 웃고 우는 사람들

우리 돈과 외국 돈의 교환비율인 환율은 국민 경제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업 경영은 물론이고 주식 · 채권시장과 수입상품의 가격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이 막강하다.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고 그 파급효과는 어떤지,외환시장에서 외환의 거래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환율과 외환시장에 대한 모든 것을 시리즈 기사로 살펴본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김수철 씨(53)는 기러기 아빠다.

두 딸아이와 애들 엄마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유학 중이다.

기업체 임원인 그는 요즘 마음이 좀 가볍다. 미국에 매달 부쳐야 할 생활비 부담이 다소나마 줄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집세를 포함해 생활비조로 보내는 돈은 한 달에 5000달러.현재 은행에서 1달러를 약 1070원에 살 수 있으니 우리 돈으로 535만원이 든다.

그런데 1년 전만 하더라도 575만원을 내야 은행에서 5000달러를 바꿀 수 있었다.

1년 전엔 은행에서 1150원을 줘야 1달러를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5000달러를 보내는 데 40만원이 덜 드는 셈이다.

이는 우리 원화와 미국 달러화를 바꾸는 비율(기준환율 또는 매매기준율)이 달러당 1120원에서 1050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은행은 이 매매기준율에 일정한 수수료를 더한 금액으로 달러를 사거나 판다.

이처럼 원화 환율이 낮아지면 기러기 아빠의 부담은 다소 덜어진다.

원화 환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올라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원화로 살 수 있는 달러화 금액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에 비해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

 부산에 살았던 이혜령 씨(37)는 아이 교육을 위해 몇 년 전 아예 미국으로 이사했다.

이사를 하면서 아파트와 보유자산을 다 팔아 전 재산(5억2000만원)을 달러당 1300원에 모두 달러로 환전,총 40만달러를 갖고 출국을 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이씨는 한국에 돌아오려고 한다.

그런데 환율이 달러당 1050원 수준으로 떨어져서 40만달러를 원화로 바꾸니 4억2000만원밖에 안 된다.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고스란히 1억원을 달린 셈이다.

김씨와 이씨가 환율이 오르내릴 때 이익이나 손해를 본 것처럼 기업들도 환율의 오르내림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만약 환율이 오른다면 수출기업에는 득,수입업체에는 독이 된다.

예를 들어 A라는 수출기업이 디지털TV를 한 대에 3000달러를 받고 수출을 했다고 하자.

이를 원화로 환산해보면 달러당 1050원일 경우 우리 돈으론 315만이지만 달러당 1100원으로 뛴다면 330만원으로 15만원을 더 받게 된다.

거꾸로 수입업체에는 달러당 1050원일 경우 315만원만 주면 3000달러짜리 상품을 들여올 수 있었지만 달러당 1100원으로 뛰게 되면 330만원을 줘야 3000달러짜리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환율이 떨어진다면 수출기업에는 손실,수입업체에는 이득이 된다.

이처럼 환율은 알게 모르게 국민 경제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 이제 저 넓은 환율과 외환시장으로의 여행을 시작해 보자.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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