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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294호 2011년 5월 23일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어떤 기준으로 투자할까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어떤 기준으로 투자할까

☞ MSCI와 FTSE지수

흔히 증권시장(증시)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소유(투자자)와 경영(경영인)을 분리함으로써 자본주의 발전을 이끈 거대 기업(주식회사)이 탄생할 수 있는 기초가 됐기 때문일 것이다.

주가 지수는 증시의 현 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나침반)다.

증시에서 주권(주식회사의 소유권을나타내는 증서)이 거래되는 기업(상장사)들의 전반적인 주식가격(주가) 움직임을보여준다.

한국 증시는 크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나뉜다.

유가 증권시장은 주로우량 기업들이,코스닥시장은 미국의 나스닥처럼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수가 코스피(KOSPI)지수이며,코스닥시장의 동향을 나타내는 지수는 코스닥(KOSDAQ)지수다.

주가지수는 일정시기의 주가를 100으로 해 작성한다.

코스피지수는 1980년 1월4일이 기준 시점이다.

이때 증시에 상장된 전종목의 시가총액(時價總額)과 현재의 시가총액을 대비해 주가지수를 산출한다.

즉코스피지수 = 비교 시점의 시가총액/기준시점의 시가총액×100이다.

시가총액은기업의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것다.

따라서 23일 현재 KOSPI지수가 2100포인트라고 한다면 1980년 1월4일에 비해주가가 21배(정확히는 시가총액이 21배)뛰었다는 의미다.

코스닥지수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을 1996년 7월1일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산출한다.

기준치는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1000이다.

이처럼 각 상장사의 주식 수를 가중치로 해 시장가액(시가총액)을 합계해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것을시가총액식 이라고 한다.

반면 또다른 주가지수 산출방식으로 다우존스식이 있다.

다우존스식은 각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에 관계없이 지수산출 대상인 종목의 주가를 산술평균해 비교한다.

예를들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증시 수준을 보여주는 다우지수는 GM,씨티그룹 등 우량 기업
주식30개의주가를 평균해 산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우존스식을 사용하다 1983년 시가총액식으로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가지수를 산출해 발표하는 주체는 크게 증권거래소와 언론사로 나눌 수 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는 한국거래소(KRX)가산출한다.

중국의 상하이지수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인도의 센섹스지수는 뭄바이 증권거래소가 발표한다.

이에 비해 미국의 다우지수는 언론사인 다우존스,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산출하고 있다.

주가지수는 투자결정의 기준 역할도 한다.

미국이나 유럽 대형 펀드의 자금 운용을 맡는 매니저들은 주가지수 가운데서도특히MSCI지수와FTSE지수를활용해 글로벌 투자자금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결정한다.

MSCI지수는 MSCIInc가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MSCI Inc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만든 회사다.

MSCI지수는100여가지가넘는다.

대표적인것은 △국가 및 지역지수 △기업규모별 지수(대형주지수,중소형주지수) △산업별 섹터지수 △스타일지수(성장지수,가치지수) 등이다.

국가 및 지역지수는 다시 △세계45개 주요국을 대상으로한 AC(All Country)월드지수 △미국 영국 독일 호주싱가포르 등 23개국 선진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월드프리지수(선진국지수) △한국 중국 인도러시아 브라질 등 아시아 중남미 등 21개국 신흥시장을 대상으로한 이머징마켓(EM)지수 등으로 나뉜다.

MSCI한국지수 등 개별 국가 지수도 발표된다.

MSCIInc는 지수와 함께 글로벌 투자전략도 함께 제시한다.

세계 1200여개 기관투자가,총 3조5000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이를 참고해 투자자산을 배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을 포함한 주요신흥시장 21개국의 기업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MSCI EM지수의 경우 국가별 편입비중이 정기적으로 바뀐다.

MSCI지수에서 특정 국가의 비중이 높아지면 기관투자가들도 투자자산 배분을 그만큼 늘려 해당국에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다.

예를 들어 한국 비중이 현행 14.9%에서17%로 오르면 기관들도 신흥시장 투자자금 중 한국 투자비중을 17%로 높이는 식이다.

또 지수산출의 대상 종목(편입종목)이 되면 해당 종목 주가에 호재다.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 셈이기 때문이다.

MSCI한국지수 산출 대상종목(편입 종목)은 현재 103개다.

FTSE지수는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합작해 만든 FTSE 인터내셔널이 산출한다.

특히 유럽계 펀드가 펀드 운용의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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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 스태그플레이션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경기가 팽창하는 와중에 발생한다.

성장이 과열되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물가 또한 뛴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수요가 적은데도 물가가 치솟는 경우도 있다.

이게 바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다.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1973년 제1차 석유파동 이후다.

당시 국제유가의 급격한 인상으로 세계 경제는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그런데도 물가는 뜀박질했다.

최근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펀드운용사인 GMO의 투자전략가인 제레미 그랜덤은 "물가상승 압력과 자원 부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이며 빈곤국들은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75%로 낮췄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2.1~2.8%로 높인 반면 성장률 전망치는 3.1~3.3%로 낮췄다.

이에 대해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심각한 금융위기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현상은 당연한 것"이라며 "약간의 인플레이션은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선진국의 국가채무 감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이 성장을 악화시켰던 반면 현재 인플레이션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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